<앵커 멘트>
일본 아베 총리의 정치 승부수가 통했습니다.
어제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연립 여당이 압승을 거뒀는데요.
아베 총리의 핵심 정책은 물론 우경화 행보에도 더욱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리멸렬한 야당 덕분에 아베 정권은 위기를 넘어 날개를 달았습니다.
475석 가운데 자민당은 291석을 확보해 절반을 훨씬 뛰어넘었고, 연립여당 공명당 35석을 합하면 3분의 2, 즉 헌법개정 의석도 넘어섭니다.
선거 결과가 나오자 아베 총리는 군대 보유와 전쟁을 금지한 평화헌법 개정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 : "(헌법 개정은) 자민당 창당 이래 일관된 주장입니다. 국민들로부터 이해와 지지를 얻어나가려고 합니다."
동맹국이 공격받으면 일본이 공격할 수 있는 집단적 자위권도 이번 총선에서 확실한 지지를 받았다며 관련 법 정비에 나섰습니다.
전쟁할 수 있는 보통국가가 되겠다는 평생 염원을 밀어붙이겠다는 우경화 행보입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안전보장법 정비가 필요합니다. 집단적 자위권 확보를 용인한 각의 결정을 뒷받침하는 것입니다."
위안부 강제동원을 사과한 '고노 담화'를 검증한 데 이어, 침략과 식민지배를 인정한 '무라야마 담화'에도 손을 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독도에 대한 영토 도발도 보다 노골화될 것으로 예상돼 수교 50주년이 되는 내년에도 한-일 관계는 순탄치 않을 듯 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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