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 해군이 바닷속 정보를 모으는 군사용 로봇 물고기를 개발해 해저 90미터까지 잠수하는 실험에 성공했습니다.
송금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등 지느러미를 세우고 꼬리를 휘젓는 물체가 부드럽게 물살을 가릅니다.
진짜 물고기처럼 보이지만 참치를 똑같이 흉내낸 로봇 물고기, ‘고스트 스위머’입니다.
길이 1.5미터에 무게는 45킬로그램.
미국 해군이 군사용으로 개발 중인 로봇으로 최근 버지니아 주 앞바다에서 91미터까지 잠수에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고스트 스위머' 개발자 :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물고기 로봇입니다. 특수 프로그램으로 물고기의 실제 헤엄 방식을 따릅니다.”
바다 속을 헤엄치면서 수온이나 해류 정보를 수집합니다.
수중 음파탐지 기능이 있어 해저 광산이 있는지, 돌출된 장애물이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고기처럼 생겨 눈에 잘 띄지 않고 소음이 작아 적진을 감시하는 스파이용, 또는 자폭 공격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직접 닿을 수 없는 곳에서 선박의 손상 부위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녹취> 토마스 패터슨(CNN 기자) : “개발이 완료되면 해저 감시 업무에 사용되는 중요한 미래 기술 로봇이 될 것입니다.”
무인 로봇처럼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지만 실시간 정보 확인을 위해서는 수동으로 조종해야하는 것이 한계.
개발자들은 이르면 내년 군사 목적으로 실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