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UHD방송을 정식 표준 기술로 채택할지를 묻는 회의가 오늘 열렸는데 또다시 부결됐습니다.
통신사들이 거듭 방송 신기술 도입에 발목을 잡는 것에 대해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박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HD보다 4배 이상 화질이 선명한 UHD 방송, 시청자들이 지상파를 통해 방송을 보려면 우선 정식 표준기술로 정해져야 합니다.
그동안 방송 3사는 여러차례 실험방송으로 기술적인 검증을 거치며 상용화를 준비해왔습니다.
그러나 오늘 열린 TTA 즉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총회에서 UHD를 정식기술로 채택하는 안건이 부결됐습니다.
<인터뷰> 임중곤(지상파방송사 팀장) : "지상파 방송사들이 UHD TV를 할 수 있는 정식표준이 연기상태가 돼서 그 다음단계인 무선설비 기술기준을 만드는 일에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수억 원의 돈을 내고 협회의 의결권을 장악한 통신사들은 올해들어 두번째로 UHD 표준안을 부결시켰습니다.
신기술이 아니라는 주장을 내세웠지만 UHD 방송을 정식 기술로 인정할 경우 향후 주파수 배정에서 불리할 수있다는 속셈이 깔려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상운(남서울대 멀티미디어학과 교수) : "부결된 측면에는 지상파 UHD쪽에 700메가 주파수를 안 주거나 혹은 일부만 주기위한 어떤 저의가 있다고도 해석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들의 잇속만을 챙기려는 통신사들의 자본 논리가 방송기술의 발전과 국민들의 무료 시청권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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