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1mm 울고 웃는 흥미진진 한판 승부!

입력 2014.12.18 (00:32)

수정 2014.12.18 (07:21)

<앵커 멘트>

NH농협 프로배구가 정말 흥미진진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요일에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도 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이 비디오판독에 웃고 울었는데요.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1밀리미터의 승부에서 기업은행이 웃으며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배구 소식, 정충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마지막 5세트 9대 9에서 흥국생명 김수지의 공격이 아웃됩니다.

김수지는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합니다.

그러나 그 순간 박미희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합니다.

결과는 터치아웃, 육안으로는 도저히 보기 힘든 미세한 떨림이 있었습니다.

매의 눈을 자랑한 박미희 감독은 두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박미희 감독은 13대 13에서 기업은행 데스티니 서브가 득점으로 인정되자 다시 한 번 판독을 신청합니다.

한쪽에서 보면 선에 걸친 듯 하고, 반대쪽 화면으로는 벗어난 듯 한 애매한 장면이어서 경기 감독관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합니다.

<녹취> 신춘삼(경기 감독관) : "판독 불가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

고민을 거듭하던 감독관은 장고 끝에 기업은행의 손을 들어줍니다.

박미희 감독은 거세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도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기업은행은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이정철(감독)

5세트 경기가 속출하는 여자부는 1위와 4위의 승점 차가 5점일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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