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원자력발전소 내부 도면 등이 인터넷에 유출되면서 유출경로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입니다.
국가 기간시설 보안에 구멍이 뚫린건데 원자력발전소 안전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을 해킹했다며 공개된 자료는 7건.
고리 1,2호기 보조 건물의 일부 도면과 월성 1호기의 배관 도면, 감속재 계통 도면 표지 등입니다.
이 자료를 인터넷에 올린 사람은 원전 설계도와 제어 프로그램까지도 빼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수원 측은 유출된 자료가 원전의 안전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반박합니다.
<녹취> 김상조(한국수력원자력 차장) : "원전 운전·정비용 교육 참고 자료 등으로 유출에 따른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원전 관련 자료가 한수원 밖으로 유출된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고 말합니다.
<녹취> 서균렬(서울대 교수) : "자료 양이나 질이 중요한게 아니고, 유출이 됐다는 것이죠. 전자적이든 물리적이든 절대 나가서는 안될 자료가 밖에 돌아다닌다는 사실."
특히 해킹으로 자료가 유출됐을 경우엔 추가 해킹이나 원전에 대한 사이버 공격 가능성도 우려됩니다.
2010년 이란에서는 해커들이 악성코드로 원전 장비들을 오작동시켰습니다.
<인터뷰> 임종인(고려대 교수) : "가동 중단하고 일일이 전수 조사를 해서 농축시설 1,000기를 전부 다 뜯어내고 교체한 상황이었습니다."
국가 1급 보안시설인 원전을 운용하는 한수원, 철저한 보안 점검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