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헌법재판소의 정당 해산 결정 이후, 밤사이 통합진보당 당원들의 집회가 열렸습니다.
사법당국은 통합진보당이 주최하는 집회는 물론, 당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집회도 모두 불법이라고 밝혔습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정희 전 대표와 김재연 전 의원 등 해산된 통합진보당 당원들은 어젯밤 서울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규탄했습니다.
이들은 진보적 변화에 대한 당의 이념이 북한식 사회주의에 있는 것으로 매도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이정희(전 통합진보당 대표/어젯밤) : "헌법재판소가 허구와 상상을 동원한 판결로 스스로 전체주의의 빗장을 여는 참극을 우리는 오늘 아침 눈으로 보아야 했습니다."
집회는 밤 9시 무렵까지 두 시간에 걸쳐 이어졌지만, 충돌은 없었습니다.
앞서 법무부와 검찰은 헌재 결정으로 해산된 정당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집회나 시위를 금지한 현행법에 따라, 통합진보당이 주최하는 집회는 모두 불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주최자와 참가자, 내용 등을 종합 판단해 통합진보당의 이념 실현을 위한 것으로 판단되는 집회에 대해선, 해산 명령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