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서 ‘공룡 발자국’ 백여 개 발견

입력 2014.12.20 (07:17)

수정 2014.12.20 (08:10)

<앵커 멘트>

경북 영천의 한 계곡에서 중생대 백악기의 것으로 보이는 공룡 발자국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발자국이 찍힌 퇴적층이 지표면에 드러난 것은 극히 일부여서, 발굴조사가 이뤄질 경우 대규모 화석지로 확인될 가능성이 높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곡물이 흐르는 퇴적층 암반 표면에 둥근 홈이 여러 개 패여 있습니다.

무게에 눌린 듯 홈 가장자리가 볼록한 흔적은 전형적인 공룡 발자국입니다.

<인터뷰> 이재명(최초 발견자) : "대충 봤는데 물 속에 있는 것까지 보면 백여 개 되는 것 같습니다."

지름 10센티미터에서 50센티미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가 뒤섞여 있습니다.

경남 고성의 공룡 화석지와 같은 시기의 퇴적층으로, 중생대 백악기 공룡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김항묵(부산대 지질학과 명예교수) : "1억 2천만 년전 그런 공룡 종류로 볼 수 있죠. 육식공룡이라든지 대형공룡이라든지 이런 발자국은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다."

발자국이 찍힌 퇴적층은 일부분만 노출돼 있어, 발굴조사가 이뤄지면 더 많은 발자국 화석을 찾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경북 의성 제오리의 공룡 발자국이 3백여 개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구본태(영천시 문화재 담당) : "문화재청과 함께 현장을 답사해서 보존가치가 있는지를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은 대부분 해안지대에 있어, 내륙에서 대규모로 확인한 이번 발자국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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