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세일’ 미술품 경매로 행복한 나눔

입력 2014.12.20 (07:40)

수정 2014.12.20 (08:10)

<앵커 멘트>

이웃을 돌아보게하는 연말이죠, 한 미술관에서 특별한 나눔의 행사가 열렸습니다.

미술품을 경매해 그 수익을 기부하는 건데요, 작가도 작품의 구매자도 행복한 나눔에 기꺼이 동참했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미술관.

<녹취> "45만원 갈까요. 45만원 받겠습니다."

호가가 높아질 때마다 경매 참가자들 사이엔 미묘한 눈치작전이 펼쳐집니다.

<녹취> "50 갈까요 네 서면 50 나왔습니다."

마음에 드는 작품에 한번 더 손이 올라가고 그렇게 그림의 주인이 정해집니다.

<녹취> "세번 호가로 마무리 합니다. 60만, 60만, 60만원, 낙찰입니다.(박수)"

성탄절을 앞두고 '화이트세일'이라 이름붙인 자선 경매.

신진 작가와 중견 작가 30여 명이 재료비만 받고 기꺼이 작품을 내놨습니다.

작가는 작품을 알리면서 나눔에 동참하고, 구매자는 자기 이름으로 기부할 수 있어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모두 기분좋은 따뜻한 경매입니다.

<인터뷰> 심미나(작가) : "제 전공을 살려서 한 기부이기 때문에 좀 더 기분이 남다른 것 같습니다."

<인터뷰> 홍영일(경매 낙찰자) : "좋은 작품을 구매한 것도 좋지만 그것을 불우이웃 돕기에 쓴다고 하니까 더 좋은 거죠."

누군가의 집에 걸릴 그림 한 점.

그 안에는 나눔의 미학도 함께 담겼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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