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단수 지역에는 급수차 등이 긴급 동원돼 물을 공급했지만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물이 끊긴다는 예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불만도 터져나왔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급수차 주위로 주민들이 기다렸다는 듯 모여듭니다.
세숫대야부터 양동이, 김치통까지 물을 담을 만한 건 모두 들고 나왔습니다.
<인터뷰> 나혜영(인천시 검암동) : "이걸로 두 번 가져왔는데 감당이 안 되죠. 이거 하나로는 저녁 준비하는 거 한 번 정도밖에…"
수도꼭지를 돌려봐도 물은 안 나오고, 급히 받아놓은 물로 먹고 씻기에는 하나하나 모든 게 불편합니다.
<인터뷰> 최옥순(인천시 왕길동) : "화장실 못 가고 생수도 사먹어야 하고 씻고 설거지하고 다 해야할 것을 못하잖아요."
식당은 당장 하루 장사가 걱정입니다.
일단 손님은 받고 있지만 얼마나 버틸지 알 수 없습니다.
<인터뷰> 고애숙(식당 종업원) : "그릇이 (설거지 돼서) 연결이 돼야 뭐든지 이루어지잖아요.고기도 삶아야 하고. 물이 없으면 일이 진행이 안 돼요."
언론을 통해 단수 안내가 이뤄진 건 지난 18일 밤 늦게.
인천시는 그에 앞서 만 천 곳에 단수에 대비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데, 정작 받은 사람은 찾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김정순(인천시 검암동) : "문자 안 왔어요. 계량기가 언 줄 알고 드라이기로 녹이러 가고 그랬어요."
갑작스런 단수에 주민들만 허둥대는 가운데 인천시는 바뀐 전화번호가 많아 단수 예고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뒤늦은 해명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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