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는 비’로 빙판길 연쇄 추돌…내일 ‘반짝 한파’

입력 2014.12.20 (21:13)

수정 2014.12.20 (23:03)

<앵커 멘트>

어젯밤 수도권 곳곳에서 추돌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비가 내리면서 얼어붙는 이른바 '어는 비'로 도로가 빙판으로 변했기 때문인데요.

오늘 밤에도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다시 빙판길이 예상돼 주의가 요구됩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종잇장처럼 구겨진 차량들이 어지럽게 엉켜 있습니다.

어젯밤 경기도 안산의 한 고가도로에서 불과 10분새 세 차례의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현장엔 비가 내리고 있었고, 도로는 온통 살얼음판이었습니다.

이른바 '어는 비'가 내리면서 빙판길이 만들어진 겁니다.

기온이 0도보다 높은 상태에서 내린 비가 영하로 떨어진 차가운 도로 표면에 닿으면서 얼어버리는 겁니다.

눈이 내릴 때는 운전자들이 조심하지만 어는 비는 눈에 잘 띄지않아 방심한 탓에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밤에도 눈이 내린 경기 북부에는 큰 사고가 없었지만, 비가 내린 경기 남부 지역에서 추돌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낮이 되면서 도로는 대부분 녹았지만 그늘진 인도는 여전히 빙판길이어서 보행자들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밤부터는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다시 반짝 한파가 찾아옵니다.

중부 내륙과 경북 산지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내일 아침 철원은 영하 16도, 서울도 영하 9도까지 내려갑니다.

<인터뷰> "한반도 상공의 공기가 원활하게 흘러 이번 추위는 길게 이어지지 않고, 월요일 아침까지 이어진 뒤 낮부터 점차 풀리겠습니다."

한반도에 한파가 머무는 동안 서해안 지역에는 또 한 차례 최고 8cm의 많은 눈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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