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강원도 평창에서는 대표적인 겨울축제 송어축제가 열렸습니다.
추위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크게 붐볐는데요.
조연주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꽁꽁 얼어붙은 하천이 거대한 낚시터로 변했습니다.
얼음 구멍을 뚫고, 낚시 삼매경에 빠져들면서, 아예 얼음 위에 드러눕기도 합니다.
곳곳에서 큼직한 송어가 쑥쑥 올라옵니다.
<인터뷰> 안남희(부산시 동래구) : "한 시간 만에 한 20마리 잡고 계속 올라오더라고요. 지금 38마리 잡았어요. 기분 좋죠."
차가운 물 속으로 반바지 차림의 수십 명이 돌진합니다.
송어를 잡겠다는 일념에 강원 산간 강추위는 잊은 지 오랩니다.
어른 팔뚝만 한 송어를 움켜쥐면 환호성이 절로 터집니다.
<인터뷰> 권혜성(충청남도 천안시) : "손맛 짜릿하네요. 짜릿해요 해마다 왔거든요. 재밌어요. 재미있어서 계속 와요."
직접 잡은 송어를 구이나 찌개로 바로 맛보는 것도 겨울 축제장의 색다른 즐거움입니다.
<인터뷰> 천경숙(경상북도 문경시) : "가족 끼리 와서 잡았으니까 더 맛있기도 하고 살이 담백해서 입맛에 참 좋은 것 같아요."
또, 이곳 축제장에선 이렇게 전통 썰매와 스노우래프팅 등 다양한 겨울 레포츠도 즐길 수 있습니다.
강원도 겨울 축제의 시작을 알린 평창 송어 축제, 다음 달 초 화천 산천어 축제와 홍천 꽁꽁 축제 그리고 태백산 눈축제로 이어집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