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집안 청소할 때 필수품이죠.
진공청소기 얘기입니다.
소비자원이 어느 제품이 성능이 좋은지 비교 실험을 했습니다.
네, 비싼 제품이 성능도 좋다, 이런 통념을 깨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황순동 씨는 6년째 사용해온 진공청소기를 곧 바꾸기로 했습니다.
가급적 소음이 적고 흡입력은 강한 제품을 고를 생각입니다.
<인터뷰> 황순동(주부) : "청소기를 쓰다보니까 너무 소음이 많으니까. 소리 안나고 흡입 잘되고. 흡입력은 비싼 게 더 좋겠죠. 아무래도."
과연 그럴까?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진공청소기 14개 제품을 비교해보니, 67만 원짜리 영국 제품의 최대 흡입력이 10만 원대 청소기들보다 더 약했습니다.
이 제품은 소음 측정에서도 19만원대 프랑스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뒤지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3배나 비싼 청소기가 더 시끄럽다는 얘기입니다.
진공청소기를 작동시킬때 나오는 미세먼지의 양도 제품마다 차이가 났습니다.
44만 원짜리 LG전자 청소기는 10만 원대 외국 제품보다 미세먼지가 더 많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백승일(한국소비자원 선임연구원) : "조용한 제품을 원하는 분도 있고, 강한 흡입력을 원하는 분도 있고, 미세먼지 방출량이 적은 제품을 원하는 분도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필요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값이 비싼 청소기의 경우 품질보증 기간이 더 길거나 편의기능이 다양한 장점도 있다고 소비자원은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