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경제적 가치 노린 자료”…추가 폭로 우려

입력 2014.12.22 (06:02)

수정 2014.12.22 (06:19)

<앵커 멘트>

어제 추가로 유포된 원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유포한 의도가 드러나고 있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어떤 것이며 의도는 무엇일 지 박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포자가 직접 제목까지 언급한 MCNP5는 원전 가동과 발전시설 운영에 대한 일종의 사용설명섭니다.

BURN4는 핵연료의 상태를 계산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모두 원자력 산업 분야에서 쓰이는 전문자료로 미국에서 개발된 것들입니다.

이런 자료들이 한국에서 유포된 것 자체가 국내 원전의 국제적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료의 쓰임새에 따라 상당한 경제적 손실도 우려됩니다.

<인터뷰>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코드가 그리고 도면이 있으면 월성원전의 운전을 시뮬레이션할 수가 있죠. 그렇다면 국가1급보안시설의 상세자료가 바깥에 흘러나가는 겁니다."

경제적 가치가 큰 자료를 들이밀며 돈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원전 내부사정에 밝은 사람이 관련됐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또 이 프로그램에 실제 입력될 코드와 운영자료들은 핵심 비밀이어서, 일반 직원들의 PC가 아닌 내부망에 보관돼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 자료들까지 추가 공개된다면 원전 운영과 관련된 내부망까지 침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녹취>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원장) : "일정한 시간이 되면 작동하는 시한폭탄형태의 악성코드가 제어망 내부에 설치돼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원전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유포자의 폭로 행태로 볼때 추가 자료가 공개될 가능성이 높아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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