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성추문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대형 홍보대행사 대표가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한 노래방입니다.
국내 굴지의 홍보대행사 대표 A씨는 지난 6월 이곳에서 20대 신입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여직원은 A씨가 업무상 할 얘기가 있다며 자신을 데려간 뒤, 강제로 여러 차례 입을 맞추고 포옹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피해 여직원 : "'너는 2년 동안만 나를 잘 따르면 된다'며 껴안으시고 계속 입을 맞추셨거든요. 상대방은 사장이고, 저는 갓 입사한 신입사원이었기 때문에 (도망가면) 더 해코지하지 않을까 그것도 두려웠고."
이 일이 있은 뒤 A씨는 피해 여직원을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성추행 사실을 무마하려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던 피해 여직원은 최근 용기를 내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녹취> 피해 여직원 : "잊히지 않더라고요. (다른 동료에게) 성희롱 발언하시는 것도 목격했어요. '너는 왜 이렇게 가슴이 조그맣냐?' 주위 사람들도 그런 발언을 듣고 있다니까, 저라도 (나서야겠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정도의 차이는 있는데 인정을 한 부분이에요. (성추행 혐의) 그 부분은."
경찰은 A씨를 강제 추행 혐의로 서울 서부지검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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