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날씨가 추워지면서 문을 꽁꽁 닫아놓고 환기를 제대로 안 하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호흡기와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미세먼지 때문인데요.
특히 요리를 하거나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는 주부님들이 위험하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유지향 기자가 실험을 통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가정집,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1 세제곱미터당 10.3 마이크로 그램(㎍)으로 기준치 100 마이크로 그램의 10분 1 수준이었습니다.
창문을 닫은 상태에서 주방 환풍기를 돌리지 않고 20분 정도 삼겹살을 구워봤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의 21배가 넘게 치솟습니다.
<인터뷰> 성민기(세종대 건축공학과 교수) : "기름을 많이 쓰는 요리를 하면 유해한 화학물질이 포함된 기름입자가 공중으로 뜨기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겁니다."
이번엔 주방 환풍기를 돌리면서 고기를 구울 때 미세먼지 농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측정해보겠습니다.
396 마이크로 그램, 환풍기를 돌리지 않았을 때의 5분1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기준치보다 4배 정도 높았습니다.
진공청소기를 돌리면 미세 먼지 농도가 60% 증가했습니다.
바닥에 쌓여있던 미세먼지가 공기중으로 떠 오른데다 공기배출구를 통해 미세먼지가 빠져나오기 때문입니다.
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7분의 1 이하의 작은 입자로, 코나 입을 통해 기관지를 거쳐 폐나 혈관으로 침투해 호흡기와 심혈관 질환을 일으킵니다.
<인터뷰> 이승룡(고대 구로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되면 기관지나 모세기관지에 미세먼지들이 많이 침착됩니다. 그러면서 거기에 염증이 생기기 때문에..."
따라서 하루 두차례 30분 정도 환기하는 게 가장 좋고, 집 바깥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공기청정기를 이용하는 게 낫습니다.
또 진공청소기보다는 물걸레로 청소하는 것이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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