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자료 유출, IT 전문가 추정”…북한 소행?

입력 2014.12.22 (21:11)

수정 2014.12.22 (22:12)

<앵커 멘트>

원전 자료를 유출한 네이버 계정 사용자를 찾아냈지만, 계정이 도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합동수사단은 이번 사건이 IT전문가의 소행인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합수단의 첫 수사는 원전 자료 공개에 사용된 네이버 계정 소유자를 밝혀내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대구에 사는 계정 소유자를 찾아냈지만, 계정이 도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합수단은 자료 유출자가 고도의 IT 전문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IP 주소를 국내외에서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있고, 필요에 따라 여러 개의 계정을 사용해 반복해서 글을 올리는 점 등이 아마추어 수준을 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합수단은 IP 주소 추적을 통해 이 유출자의 소재를 파악해 나가고 있습니다.

자료 유출에 사용된 트위터 계정의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 수사 당국에 공조도 요청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월성과 고리 원자력 발전소 담당 직원의 업무용 컴퓨터를 제출받아 문건 유출 경로 분석에도 들어갔습니다.

현재까지는 내부자에 의한 유출인지 아니면 외부의 악성 코드나 해킹에 의한 유출인지 특정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합수단은 범법 행위가 사이버 상에서 이뤄지고 있어서 용의자를 특정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시치미를 뗀다는 의미의 '아닌 보살'이라는 북한식 표현을 쓴 점 등을 들어 북한과의 연관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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