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종북과 절연해야”…야 “헌재 편향 바꿔야”

<앵커 멘트>

통합진보당 해산결정에 따른 혼란속에 주도권을 잡기위한 여야의 기싸움이 치열합니다.

새누리당은 전 통합진보당 의원들의 국회복귀를 법적으로 차단하려하고, 새정치 민주연합은 헌재 구성 방식을 바꿔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말을 거치면서 통합진보당 해산에 대한 새누리당의 공세 수위가 한층 높아졌습니다.

새누리당은 야권의 헌법재판소 비판을 헌법 불복으로 규정하면서 종북 세력과의 연대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통진당과 연대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제 종북, 헌법 파괴를 일삼는 낡은 진보 세력들과 절연을 선언해야 합니다."

새누리당은 의원직을 박탈당한 인사들이 당장 내년 4월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도록 법 개정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여권이 '종북몰이' 공세에 나서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해산 결정을 계기로 헌법재판소의 이념적 편향성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녹취> 우윤근(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과연 지금의 헌법재판관 구성 방식이 우리 시대의 시대정신과 가치, 그리고 민주주의 다양성을 대표하고 있는 것인지…."

새정치연합은 비선실세 국정 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국회 운영위 소집의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파행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한 접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여야는 내일 지도부 회동을 통해 국회 정상화를 위한 일괄 타결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