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검찰이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과 관련해 조현아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 임원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복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직원들에게 보낸 반성 아닌 반성문이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항공 차원의 증거 인멸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여 모 상무의 휴대전화에서 삭제된 문자 메시지와 모바일 메신저 기록 등을 복구했다고 검찰이 밝혔습니다.
여기엔 여 상무가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국토교통부 조사에 대비한 조치나 승무원 회유 상황 등을 보고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전 부사장이 증거 인멸과 관련해 보고를 받았고 최소한 이를 묵인한 게 명백해지면서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이 업무 외의 사적인 용도로 항공기 일등석을 공짜로 이용했다는 의혹에 대한 경실련의 수사 의뢰와 관련해서도 기존 수사팀에 사건을 배당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의 동생이자 대한항공의 마케팅 업무를 총괄하는 조현민 전무가 부서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이 새로운 논란을 낳았습니다.
조 전무는 '반성문'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에서 "회사의 잘못된 부분은 한 사람 때문이 아니고,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며 나부터 반성하겠다" 라고 썼다가 다른 직원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샀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하대 교수회는 이번 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전 부사장을 비롯해 조양호 이사장의 자녀들을 학교 이사회에서 퇴출시킬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