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기’보다 못한 날씨 전망…기업체들 ‘혼란’

입력 2014.12.22 (21:35)

수정 2014.12.23 (08:44)

<앵커 멘트>

올겨울은 따뜻할거란 기상청의 전망이 무색하게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빗나간 날씨 전망에 기상청예보를 보고 계획을 짠 기업체들이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겨울 옷을 파는 매장,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매장측이 12월에 기온이 높을 거란 기상청의 전망이 나오자 재고가 쌓일까 할인 행사를 3주나 앞당긴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번에 3주 정도 앞당겨서 방한류 할인 행사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12월에 들어서자마자 기상청의 전망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이달들어 지금까지 평균 기온이 예년에 비해 3도 이상 낮은 이례적인 강추위가 이어졌습니다.

지난해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며 의류업계는 패딩점퍼의 매출이 10%나 떨어져 그만큼 늘어난 재고를 감당해야했습니다.

기상청의 계절 전망이 업계의 수요 예측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만 그동안 실제 정확도는 31%로 나타났습니다.

셋 중 하나를 찍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선진국들도 계절 전망이 쉽지 않다보니 다른 방법으로 보완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4년 전부터는 '기온이 높다, 낮다'와 같은 단정적인 전망은 피하고 확률 예보를 도입했습니다.

<인터뷰> 영국 기상청 관계자 : "1~3개월의 장기 예보는 짧은 기간의 예보처럼 단정적으로 예보하기 보다는 확률로 표현해야 합니다."

산업계에 영향이 큰 만큼 기상청이 계절 전망의 정확도를 높일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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