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방 속 시신 ‘시장 할머니’…CCTV 분석 주력

입력 2014.12.23 (21:34)

수정 2014.12.24 (07:22)

<앵커 멘트>

어제 인천의 주택가에 놓인 여행가방에서 발견된 시신은 시장에서 장사를 해온 70대 할머니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찍힌 CCTV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후미진 주택가에서 한 남성이 여행 가방을 끌고 걸어갑니다.

이렇게 50미터 가량을 걸어가다 이면도로 구석에 가방을 버렸습니다.

이 가방에 들어있던 시신은 71살 전모 할머니로 확인됐습니다.

전 씨는 인천 부평의 재래시장에서 채소류 장사를 해왔습니다.

<녹취> 이웃 상인 : "어휴. 너무 충격적이죠. 이런 일이 어떻겠어요. 지금 용의자는 잡았어요?"

지난 20일 전 씨는 잔치에 간다며 가게를 비웠습니다.

하루 뒤 누군가 전 씨를 살해해 시신을 여행가방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가족이 가출 신고를 한 직후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이 이틀 동안의 행적이 수사의 열쇠입니다.

숨진 전 씨는 평소 휴대전화를 쓰지 않아서 경찰이 가출 뒤 행적을 찾는 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일단 경찰은 전 씨 주변인을 탐문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진 용의자가 찍힌 CCTV가 유력한 단서입니다.

경찰은 인근 CCTV를 역추적해 용의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 씨가 흉기에 10곳 가량 찔려 잔혹하게 살해된 점을 고려해 원한이나 채무 관계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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