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렇게 원전 안전에 대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울산 신고리원전 3호기 건설 현장에서 가스가 누출돼 3명이 숨졌습니다.
한수원 측은 사이버 공격과는 관계가 없는 사고로 보고 있습니다.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엄격한 출입 통제 속에 신고리 3호기 공사 현장에 가스 제독 작업이 한창입니다.
오늘 오후 5시 20분쯤 질소로 보이는 가스가 누출돼 50살 홍 모 씨 등 근로자 3명이 숨졌습니다.
이들은 신규 케이블 설치를 위해 17미터 높이의 보조 건물에 올라가 안전 순찰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3명 모두 구조 당시 심장 박동이 정지된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임창섭(동남권원자력의학원 홍보실장) : "두 분이 호흡정지 및 심정지 상태로 응급실에 내원했습니다. 이 중 손모씨는 이미 사후 강직 상태가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또 고리 원전 직원 1명도 가스에 노출됐지만 메스꺼움만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지지는 않았습니다.
한수원 측은 이들이 안전 순찰 중에 지하 2층 깊이의 배관에서 갑자기 가스가 새 나오면서 사고를 당한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 : "신고리 3호기 보조 건물 지하 2층 밸브룸에서 안전관리자가 안전 순찰 중에 질소가스에 질식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수원 측은 오늘 사고가 특정 세력이 경고한 사이버 공격이나 테러와 연관돼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신고리 3호기는 내년 6월 준공 예정으로 올해 말까지 케이블 설치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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