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인증’ 유명무실…전기용품 무더기 리콜

입력 2014.12.26 (21:18)

수정 2014.12.26 (21:54)

<앵커 멘트>

전기장판이나 전기담요 등 겨울철 전기용품 사용하실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안전인증 마크까지 획득한 제품들 가운데 상당수가 화재나 화상위험이 높은 불량품으로 밝혀져 무더기 리콜 명령을 받았습니다.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창문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연기에 질식돼 3명이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녹취> 강서소방서 관계자 : "전기장판에서 과열 추정으로 화재라고 원인이..."

전기 장판 때문에 화상을 입는 일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녹취> 주00(직장인/음성변조) : "아침에 일어나서 통증을 느껴서 거울을 봤더니 수포가 올라와있었어요. 8주정도 진단이 나온거고요. (피부) 이식 후에 추가 진단이 더 있을 수도 있다고..."

솜 가운데 전열선을 넣은 전기요는 전열선의 온도가 95도를 넘어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이 전기요는 켠지 30분만에 110도까지 올라갑니다.

한국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129종의 겨울철 전기용품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22개 제품이 기준 온도를 초과하는 불량품이었다며 리콜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번에 리콜된 겨울철 전기용품 모두 안전인증 KC 마크를 획득한 제품들이었습니다.

<인터뷰> 전민영(국가기술표준원 제품시장관리과장) : "안전기준을 통과할 때는 정품을 써서 통과하게 된건데 실제로 제조나 유통하는 단계에서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 부품을 임의 변경한 것으로.."

이 때문에 소비자원에 신고된 겨울철 전기장판류 안전사고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리콜 명령을 받은 불량 제품들은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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