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세탁기 파손 의혹’ LG전자 압수수색

입력 2014.12.26 (21:16)

수정 2014.12.26 (21:54)

<앵커 멘트>

검찰이 오늘 LG전자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해외 가전전시회에 있던 삼성전자의 세탁기를 LG전자측이 고의로 파손했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오늘 LG 전자 여의도 본사와 창원 공장을 압수수색했습니다.

4시간 여에 걸친 압수수색에서 검찰은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가전전시회에 참여한 임직원들의 컴퓨터 하드 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당시 전시회 기간 베를린의 한 가전매장에 전시돼 있던 삼성전자 신형 세탁기 3대가 파손됐는데, 삼성전자는 LG 전자 조성진 사장 등 5명이 고의 파손한 것으로 보인다며 검찰에 고소하고, 현장 CCTV 영상을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검찰은 조 사장을 출국 금지시켰습니다.

검찰은 수차례 소환에 불응한 조 사장에 대해 최근 체포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에 대한 분석 작업이 마무리되면 조 사장에게 다시 소환을 통보할 계획입니다.

LG 전자는 조 사장이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었다며, 소환에 불응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삼성전자가 제시한 CCTV 영상에서 세탁기에 충격을 가하는 사람은 LG가 아닌 삼성 직원으로 추정된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LG 전자는 앞서 지난 12일 삼성전자 임직원 3명을 증거 위조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맞고소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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