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함께 즐기는 공연…“배려가 필요해요”

입력 2014.12.26 (21:45)

수정 2014.12.26 (21:56)

<앵커 멘트>

주말엔 문화 시간입니다.

연말을 맞아 각종 공연들이 열리고 있는데요.

이 공연장에서 다른 관객의 행동때문에 눈살 찌푸리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공연장에서 주의할 점, 국현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열광의 도가니로 변한 콘서트장.

곳곳에서 응원 도구가 번쩍거립니다.

머리 위로 치켜들고, 머리띠로 착용하기도 합니다.

본인은 열광하지만 주변 사람은 괴롭습니다.

<인터뷰> 이상미(콘서트 관람객) : "뛰거나 야광봉 들거나 왕관 같은 거 쓰고 있으면 잘 안보이거든요"

<인터뷰> 표희진(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 "야광봉 때문에. 또 어두운 데 있다 밝은 거 보면 눈 아프고..."

이른바 '셀카봉' 역시 시야를 가리거나 경우에 따라선 옆 사람을 다치게 할 수도 있습니다.

흥겨워 뛰는 사람들.

굽 높은 구두를 신고 발을 구르기도 합니다.

주변 사람에겐 흉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송대철(충북 단양군) : "화가 나서 뭐라 할 수도 없고 속으로 삭히는 편이 많습니다. 파스 값만 많이 든 것 같습니다"

한 가수는 공연에 앞서 이런 점들을 주의해 달라는 당부의 글까지 남길 정돕니다.

악장과 악장 사이에 이어지는 관객들의 기침.

연주회장에선, 특히 요즘 같은 겨울엔 기침과 전쟁을 치릅니다.

<인터뷰> 진덕(KBS 교향악단 연주자) : "집중력이 많이 저하되고요. 기침 소리가 사그러들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부 공연장에선 기침 발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사탕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하나의 연말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공연 관람,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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