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방 속 시신’ 피의자 정형근 서울서 검거

입력 2014.12.29 (21:28)

수정 2014.12.29 (22:01)

<앵커 멘트>

인천에서 70대 할머니를 살해한 뒤 여행가방에 넣어 버린 혐의로 공개수배된 피의자 정형근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장으로 가 보겠습니다.

윤지연 기자, 피의자가 압송됐습니까?

<리포트>

네, 피의자 정형근은 1시간 전쯤 서울 중부경찰서를 출발했습니다.

지금 막 경찰서에 도착을해서, 경찰서 안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정형근이 붙잡인 건 2시간 전 쯤인 오후 7시 20분 입니다.

서울 을지로의 한 편의점에서 술을 샀는데, 자신의 신용카드를 사용한 것이 인천 경찰에 확인되면서 꼬리가 잡혔습니다.

인천 경찰은 곧바로 카드를 사용한 곳이 있는 서울 중부서와 공조 수사해 을지로 5가에서 혼자 길을 걷고 있던 정 씨를 검거했습니다.

공개 수배에 들어간 지 나흘 만입니다.

검거 당시 정 씨는 CCTV에 찍힌 옷을 그대로 입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씨는 지난 20일 인천 자신의 집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71살 전모 할머니를 살해한 뒤 여행 가방에 넣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 씨의 주거지와 할머니의 시신이 들어있던 가방에서 나온 DNA가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나자 정 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지난 24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행방을 쫓아왔습니다.

인천 남동서는 정 씨의 신병이 도착하는대로 범행 동기와 살해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인천 남동경찰서에서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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