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탈당·신당행…야, 재편 탄력 받나?

입력 2015.01.12 (06:16)

수정 2015.01.12 (07:44)

<앵커 멘트>

2007년 대선 당시 새정치연합 전신인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후보였던 정동영 전 의원이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에 합류했습니다.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국면과 맞물려 야권 재편 움직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대선후보였던 새정치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이 어제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지금의 야당으론 정권교체가 어렵다는게 탈당 명분입니다.

<녹취> 정동영(전 의원) : "제 1야당은 서민과 중산층이 아닌 중상층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새누리당 따라하기를 하고 있습니다."

정 고문의 탈당은 지난 2003년 구 민주당을 떠난 이후 이번이 4번째입니다.

탈당이 현실화되자 새정치연합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당권주자인 문재인 의원은 통합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지만, 박지원 의원은 계파주의가 원인이라며 문 의원을 겨냥했습니다.

<녹취> 문재인(새정치연합 당 대표 후보) : "정치적 선택에 대해서 제가 뭐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는데 우리당으로서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녹취> 박지원(새정치연합 당 대표 후보) : "계파의 산물로 정동영 상임고문이 탈당한 것은 저부터 반성한다..."

정 고문이 진보. 재야인사들이 주축인 국민모임과 뜻이 같이 하기로 한 가운데, 국밈 모임은 오늘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 토론회를 열며 본격적인 신당 창당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아직 현역 의원은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 신당 추진에는 전직 의원 5명이 합류를 밝혔고 천정배 전 의원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신당의 파괴력을 평가절하 하면서도 오는 4월 보궐 선거에서 야권 후보 난립으로 인한 불이익을 걱정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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