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한 제의’ 거부…“암묵적인 위협”

입력 2015.01.12 (06:31)

수정 2015.01.12 (07:44)

<앵커 멘트>

한미 양국이 한미 군사훈련 중단과 핵실험 유예를 사실상 맞바꾸자는 북한의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 문제를 계속 쟁점화할 태세여서, 남북대화의 또다른 변수로 부상할 조짐입니다.

정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국무부는 한미 군사훈련을 중단할 경우 핵실험을 임시로 중단할 수 있다는 북한의 이른바 중대 제안을 '암묵적인 위협'으로 규정했습니다.

40년 가까이 진행해온 일상적인 군사훈련을 핵실험과 연결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고, 추가 핵실험은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겁니다.

미 국방부도 한반도 정책에 변화는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녹취> 존 커비(미 국방부 대변인) : "한반도 안보와 안정에 대한 미국의 공약에는 전혀 변화가 없습니다."

우리 정부 역시 두 가지는 연계될 사안이 아니며,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의미있는 대화에 복귀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9.19 공동성명에서 북한이 한 약속과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북한이 준수해야 한다고 (한미가) 다시금 강조한 겁니다."

하지만 북한은 전쟁 연습과 남북대화는 양립할 수 없다는 압박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북한이 대북 전단에 이어 한미 군사훈련 문제를 쟁점화하고 나서면서, 대화의 변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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