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화마 속 빛난 살신성인의 구조 ‘의인들’

입력 2015.01.13 (21:29)

수정 2015.01.13 (21:38)

<앵커 멘트>

지난 주말, 의정부 화재로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는데요.

치솟는 불길 속에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인명 구조를 위해 뛰어든 사람들이 있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이 의인들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람들이 불길을 피해 옆 건물로 넘어갑니다.

아찔한 높이의 옥상에서 주민들을 도운 버팀목 역할을 공무원 신승진 씨가 해냈습니다.

평소 놀이기구를 타는 것도 무서워 한다는 신 씨지만, 이날 10층 건물 사이를 숨가쁘게 오가며 이웃 주민들을 구해냈습니다.

<인터뷰> 신승진(의정부시 공무원) : "일단은 살려야 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제가 위험한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들었어요."

아파트 외벽을 오르내리며 밧줄을 타고 사람들을 구해냅니다.

15년 동안 간판 시공업을 하며 건물 오르는 덴 자신있던 이승선 씨는 두 팔과 몸으로 '인간 완강기'가 돼 10명이 넘는 사람을 구했습니다.

<인터뷰> 이승선 : "어려운 상황이 평상시에 눈에 봐도 나설거에요. 무모하진 않고 판단으로해서..."

바로 옆 아파트 화재를 가장 먼저 신고한 이웃 아파트 관리소장 염섭 씨는 10층 아파트를 세 차례나 오르내리며 주민들을 깨워 대피시켰습니다.

<인터뷰> 염 섭(관리소장) : "우리 건물을 깨워야 되겠구나. 자니까 토요일이니까 전부다 평상시에 내가 아니까 내가 심하게 세게 깨웠죠."

오늘도 옷가지 등을 챙기러온 입주민들을 도우며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녹취> "식구 같죠. 자식같고 만날 보고 만날 인사하니까 네가 개네들을 버리고 어디가서 구경할 순 없잖아요."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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