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ML 꿈 안고 미국행…“적응이 관건”

입력 2015.01.14 (10:18)

수정 2015.01.1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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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시스템을 거쳐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입단 협상을 진행 중인 강타자 강정호(28·넥센)가 계약을 마무리짓기 위해 '메이저리거의 꿈'을 안고 미국으로 떠났다.

강정호는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피츠버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번 방문은 피츠버그 구단의 초청에 의한 것으로, 강정호는 현지에서 구단 관계자와 직접 만나고 피츠버그의 홈구장을 둘러보는 한편 15∼16일 이틀간 메디컬체크에 응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강정호는 피츠버그와 입단 협상을 마무리지을 것이 확실시된다.

앞서 피츠버그는 500만2천15달러(약 55억 원)의 포스팅 금액을 적어내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21일 오전 7시까지 한 달간 강정호와 독점적으로 협상을 진행할 권리를 얻었다.

계약 마감 시한의 끝까지 줄다리기를 거듭하던 과거 국내 선수들과 달리, 협상이 진행되면서 사실상 합의가 이뤄졌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줄지어 나왔다.

출국 전날인 13일에는 현지 스포츠전문 매체인 ESPN에서 양측이 4년간 1천600만 달러(약 173억5천200만 원)에 계약하는 데 합의했다며 신체검사만 통과하면 곧 계약이 발효될 예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말끔한 양복 차림으로 공항에 등장한 강정호는 이런 보도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는데 이야기가 나와서 나도 당황스러웠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미소를 보였다.

강정호는 원하는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돈보다는 도전에 초점을 맞춘 것인 만큼, 꾸준히 기회를 준다면 만족하고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야구는 똑같으니,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야구 외적으로 어떻게 생활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면서 "영어도 가서 배워 선수들과 소통하고 잘 적응하느냐에 따라 성적도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번 방문에서 계약이 성사되면, 강정호는 미국에 계속 체류하며 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2월 중순에 시작하는 만큼 그때까지는 넥센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훈련할 계획을 세워 두고 있다.

강정호는 "개인적으로 몸을 많이 만들어놨다"며 "미국에서도 실전 훈련을 하며 몸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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