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나라당의 당 내분사태는 이제 소장파 의원들까지 가세해서 측근정치 배제를 요구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이회창 총재는 측근정치는 없었다면서도 귀국 후 수습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정은창 기자입니다.
⊙기자: 당 내분 수습을 위해 소장파 원내외 위원장들 모임인 미래연대가 오늘 저녁 긴급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들은 이회창 총재의 측근 사퇴와 당의 민주적 운영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역시 소장파 모임인 희망연대도 이 총재에게는 포용력을, 비주류에게는 자제력을 요구하고 현안타결을 위해 전국 지구당 위원장 연찬회 개최를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안상수(의원/희망연대 간사): 총재께서도 여러 가지 당에서 나오는 지적을 겸허하게 포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자: 총재의 당 운영에 대한 문제제기가 잇따르자 주류측은 부총재단 긴급회의와 특보단 모임, 고문단 회의 등을 열어 대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일본을 방문중인 이회창 총재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측근정치는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다며 측근 배제요구를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이회창(한나라당 총재): 저는 지금까지 이른바 제 주변에 특별히 측근이라고 둔 일이 없고...
⊙기자: 그렇지만 이 총재는 귀국 후 필요하다면 여러 사람을 만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 귀국하는 이회창 총재가 비주류 중진들과의 연쇄회동을 통해 과연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주목됩니다.
KBS뉴스 정은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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