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총기 강도에 속수무책

입력 2002.03.12 (21: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여기서 우리는 왜 금융기관을 상대로 한 총기 강도사건이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나고 있는지 점검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외곽 지역의 한 은행입니다.
여기에는 경찰 그리고 경비업체와 연결된 비상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비상벨이 울리는 경찰, 경비업체 모두 5분 내 출동이 기본입니다.
비상벨을 눌러봤습니다.
누른 시각은 오후 3시 14분, 13분이 지난 3시 27분이 돼서야 경찰관 2명이 도착합니다.
⊙출동 경찰: 우리가 바로 신고를 받으면 빨리 오는데, 서울청에서 지령을 우리한테 오니까 (늦었습니다.)
⊙기자: 걸어서 불과 5분 거리에 파출소가 있는데도 비상벨은 별 효험이 없습니다.
경찰보다 2분 늦은 시각 사설 경비업체 직원 1명이 부랴부랴 은행으로 들어옵니다.
⊙출동 경비업체 직원: 주간에 기계 A/S를 하다 보니까 늦어져 신속하게 출동을 못 했습니다.
⊙기자: 결국 잇딴 총기 강도에 대책만 요란했지 별반 달라진 게 없습니다.
실제로 대구에서는 금은방에 도둑이 침입해 불과 3분 만에 귀금속 1억원어치를 털어 달아났습니다.
경찰과 경비업체의 출동시간 5분을 염두에 둔 범행이었습니다.
잇딴 총기강도에 오늘 군산 사건과 같은 모방범죄의 성격의 범죄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응은 제자리걸음입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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