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갈등’ 겪다 부인 살해…남편 자살 시도

입력 2015.01.15 (12:13)

수정 2015.01.15 (13:23)

<앵커 멘트>

남편이 아내와 딸 둘을 살해한 '서초 세모녀 살인사건'이 벌어진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요.

어젯 밤에는 한 60대 남성이 부인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이웃에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부부가 귀농 문제를 둘러싸고 다툼을 벌인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어젯밤 7시 40분쯤, 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65살 박 모씨가 목을 맨 상태로 이웃 주민에게 발견됐습니다.

박씨는 가슴 부위에 자상이 있었고 피를 흘리고 있는 상태로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박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이유를 조사하기 위해 이 아파트 1층의 박 씨 집에 들어갔다가 부인 60살 김 모 씨가 목이 졸린 채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음성변조) : "(주차장에) 시커먼 물체가 있더라구요. ‘아저씨!’ 불러봤지. 그러니까 가만히 있어. 그래서 내가 경찰에 올라가서 신고했어요. 이사 온지도 얼마 안됐다고 하더라고."

경찰은 박 씨의 집에서 '저승에서 함께하자’ 소란을 피워 주민들에게 미안하다’ 등의 내용이 적힌 종이 5장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박씨는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경찰은 부부가 평소 박 씨의 고향으로 귀농하는 문제를 놓고 다퉈왔으며, 집 안에서 술병이 발견된 점을 근거로 박 씨가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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