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알펜시아, ‘식중독 의심’ 잇따라

입력 2015.01.15 (12:35)

수정 2015.01.15 (12:54)

<앵커 멘트>

스키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집단으로 설사와 구토 증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병명은 식중독, 겨울에 기승을 부린다는 '노로바이러스'에 단체로 감염된 겁니다.

최근 일주일새 이 리조트에서 일어난 네번째 식중독 사고입니다.

먼저 강규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키 캠프에 참가한 초등학생 10명이 어제도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지난 8일 이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일어난 네 번째 식중독 의심 사고입니다.

현재까지 보건 당국이 파악한 환자 50여 명 가운데 16명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이와 별도로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리조트 직원 12명은 관련 업무에서 배제됐습니다.

<녹취> 리조트 관계자 : "저희 쪽은 증상이 직원들이 배탈, 설사고요. 검사를 한 사람들 중에서 아프다는 사람들은 다 집에 보냈고…"

보건 당국과 리조트는 긴급 방역과 역학 조사에 나섰습니다.

식중독 또는 식중독 의심 사고가 잇따르면서, 단체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리조트 안 식당은 이용이 잠정 중단됐습니다.

보건 당국은 감염된 직원들이 묵고 있는 기숙사의 생활용수인 지하수를 유력한 감염원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인환(서울지방식약청 식품안전관리과장) : "지하수 채수 검사를 해서 원인을 차단하려 하고 있고, (검사 결과 나오는 건) 약 이틀 정도가 소요됩니다."

보건 당국은 정확한 감염 원인 파악과 함께, 식중독균 검출 사실을 리조트 이용객 등에게 알리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앵커 멘트>

한겨울에 왠 식중독이냐 하시겠지만 영하의 날씨에도 오랫동안 살아남는 세균, '노로 바이러스' 때문입니다.

입자는 27~40나노미터, 미세한 크기의 공 모양인데요.

증상은 구토 설사 복통 일반 식중독과 비슷하지만 단 10개의 입자로도 감염을 일으킬만큼 전염력이 강한 게 특징입니다.

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그러니까 환자의 침이나 오염된 손을 통해 쉽게 오갑니다.

그래서 실내 활동이 많은 겨울철에 더 기승을 부리는 것이고요, 설사 증세를 보이는 아이의 기저귀를 갈다 가족이 감염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약점도 있습니다.

바로 뜨거운 온도입니다.

100℃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끓일 경우 살아남지 못합니다.

따라서 인스턴트 음식이나 냉장실에 있던 음식의 경우라면,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는 것보다는 뜨겁게 끓여서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는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은 식품만 섭취해야 합니다.

굴 같은 어패류 뿐 아니라 덜 익은 소고기 등 육류도 주의해야 합니다.

채소와 과일은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씻는 것이 좋습니다.

조리기구와 식기 관리도 중요한데 세척 후에는 열탕 소독을 하고 조리대 등은 염소 소독제로 닦아내는 게 요령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