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협 자신감 UP! “이젠 해결할 때 해결”

입력 2015.01.15 (17:51)

수정 2015.01.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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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앞에서 비교적 묵묵하던 한국 축구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이정협(24·상주 상무)이 골 결정력 얘기가 나오니까 갑자기 말이 많아졌다.

이정협은 15일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 얘기를 묻는 말에 "선수들끼리 따로 얘기하는 것도 있지만 일단 기회가 오면 공격수가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골을 넣고 싶어하는 것은 공격수의 당연한 마음 자세"라며 "해결해야 할 때 해결하지 못해 팀에 미안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2015 호주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대표팀에는 최전방 공격수가 이정협, 조영철(카타르SC), 이근호(엘 자이시) 등 세 명이다.

이들 공격수들은 오만과의 A조 1차전에서 1-0, 쿠웨이트와의 A조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으나 골 기회를 많이 놓쳤다.

특히 이정협은 오만전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하지 않고 멀리서 쇄도하는 동료에게 둔탁한 크로스를 시도했다.

스트라이커가 절호의 기회에서 골 욕심을 내지 않는 소극적 태도에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불같이 화를 냈다.

이정협은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터뜨려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오만전에서 연출한, 예상 밖의 크로스 때문에 팬들로부터 곧바로 싫은 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이정협은 성인 대표팀의 국제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프로축구 경기를 관전하다가 눈여겨보고 갑자기 발탁해 '신데렐라'라는 별명도 듣는 공격수이다.

이정협은 메이저대회 데뷔전인 이번 아시안컵에서 많이 긴장해 몸이 경직될 때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팀에서 많이 도와줘서 시간도 지날수록 괜찮아진다"며 "남은 기간에 준비 잘해서 득점할 수 있을 때 꼭 득점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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