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 소아환자 보호자 : "점심 때 설사하고 토를 하려고 해도 먹은 게 없어 가지고."
하지만 의료진은 대뜸 나이를 묻더니, 환자를 돌려 보냅니다.
<녹취> 경찰병원 응급실 의료진 : "몇 살이에요? (만으로 열살요.) 그러면 저희가 소아청소년과에서 봐야 되는 나이인데 2차병원이어서 소아과 야간진료가 안 돼요."
추운 밤 보자기에 쌓여 응급실을 찾은 아기 환자도 진료를 거부당합니다.
<녹취> 소아 환자 보호자 : "큰 병원으로 가래.소아는 안 된대."
<녹취> 서울 송파소방서 관계자 : "아예 소방서쪽으로 야간에 응급환자 못 받으니까 이송하지 말라고 전화도 자주 오는 편이고.."
소아환자는 전문 진료가 필요한데 야간 전문 인력이 없다는 게 경찰병원의 해명입니다.
하지만 경찰병원은 전국의 지역 응급의료기관에 대한 인력과 장비 등의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대표 응급의료기관 중 하나입니다.
소아과는 최근 인력까지 늘렸습니다.
<녹취> 경찰병원 관계자 : "소아과 같은 경우는 전문의가 응급실 환자를 많이 보고 잘 보겠다는 취지로 2명을 더 충원을 했거든요."
감독 기관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보건복지부 관계자(전화) : "2차의료기관이라서 환자를 안 본다 이런 거는 처음 들어보는 얘기고요. 그게 환자를 안 보는 이유가 될 수는 없어요."
취재진이 입수한 병원 내부 경영 평가에도 응급환자를 잘 받지 않는 문제가 지적됐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가 예산이 투입된 국립 경찰병원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야 할 책무를 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경찰병원 응급환자 진료 거부’ 관련 반론보도문>
본 방송은 2015년 1월 26일자 KBS-1TV <뉴스9>에서 국립경찰병원이 응급 소아환자의 진료를 거부했고,2015년 1월 30일자 <뉴스라인>에서 국립경찰병원이 응급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숨졌다고 방송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국립경찰병원에서는 보도된 해당 소아환자의 경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인력 부족에 따라 타 병원으로 안내했고, 응급환자는 수술 후 반드시 필요한 의료기기가 다른 2명의 중환자에게 사용되고 있어서 전원 조치했으며, 전원 시 지속적으로 산소를 공급하여 이송 과정은 적절했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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