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카드회사가 연말정산 정보를 국세청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추가 공제가 가능한 대중교통비등을 일반 카드 사용액으로 잘못 분류하는 오류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290만 명이 연말정산 증빙서류를 다시 작성해야하는 등 큰 혼란이 예상됩니다.
박예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BC카드에 이어 삼성과 하나카드도 국세청에 연말정산 정보를 넘기면서 대중교통 사용액 등을 누락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녹취> 해당 카드사 관계자 : "긴급 점검을 통해서 가맹점 분류에 오류가 있었음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이 세 곳의 카드회사는 모두 270만 명분, 996억 원의 대중교통 이용금액을 일반 카드 사용액으로 잘못 분류했습니다.
이 경우 공제 비율이 30%에서 15%로 줄어들어 카드 사용자가 손해를 보게 됩니다.
삼성카드는 또 통신 단말기를 포인트로 구매한 경우 일반 카드사용액에 합산해야 하는데 아예 누락시켰고, 이 같은 잘못은 2013년에도 있었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녹취> 삼성카드 관계자 : "2013년 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대책을 마련해서 피해 안 보게 하겠다"
지금까지 카드사가 잘못 분류하거나 누락한 카드 사용액은 1631억 원, 모두 290만 명이 연말정산을 마쳤다면 증빙서류를 다시 제출해야 합니다.
<인터뷰> 정창섭(직장인) : "이거 입력하고 과연 끝일까, 카드사라든지 국세청에서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도 좀 드는 상태라서 마감일정까지 잘 할 수 있을까..."
금융감독원은 고객 피해가 더 있는지 점검해 보완하고, 제도상 허점이 있다면 국세청과 협의해 고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