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당 대표 후보 “세대 교체, 권력 교체”

입력 2015.01.28 (17:30)

수정 2015.01.28 (18:54)

-민주화 이후에 야당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세게 투쟁하면 발목 잡는다고 하고 살살 싸우면 정권의 2중대라는 소리를 듣기 십상입니다..

야당의 정책에는 사실 별 관심 없는 분들도 왜 대안을 내놓지 않느냐고 공격도 합니다..

그래도 이 벽을 뚫고 가지 못하면 그때는 진짜 만년야당이 됩니다..

-야당 대표 후보들이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후보 릴레이 인터뷰 두번째 시간입니다..

이인영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박지원 후보도 나오시긴 했습니다마는 이인영 후보는 왜 본인이 돼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글쎄요, 좀 쉽게 생각하시죠..

그냥 그대로네..

또 한 분이 되시면 어, 거꾸로 돌아가네..

이런 느낌 가지지 않으실까요?

-이인영 후보가 되면 어떤 생각을 가지실까요?

-좀 바뀌었네 이런 생각하지 않으실까요..

-그런데 왜 바꿨지?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잖아요..

세대교체 이런 얘기를 하시지만 세대교체가 70년대 3김의 40대 기수론도 아니고..

왜 바꾸고 싶으신 거예요?

-이대로 가도 되는가, 바꿔야 하지 않는가..

이런 느낌들이 일반적으로 있죠..

우선 우리 당에서는 친노, 비노, 영남, 호남..

이런 싸움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그럼 제3의 선택을 하자..

그러면 새로운 사람으로 내세우자..

그런 면에서는 적임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군요..

그런 의미에서 다른 후보들은 상속자 정치라는데 나는 창업자 정치를 하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무슨 의도가 있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한 분은 대세론을 말씀하시지만 과거로부터 상속된 그런 대세론이고 또 한 분은 존재감을 펼치고 계십니다마는 지역의 기득권 이런 것들로부터 비롯되는 존재감인데 우리한테 필요한 것은 대세론, 존재감 이런 것보다 지금 혁신감 이런 것이 아닌가 싶어요..

미래로 가는 새로운 대안을 세우는 그런 혁신감 이런 것이 절박하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군요..

오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통령 지지율이 30%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29.7%라고 하는데요..

빠진 지지율이 새정치쪽으로 이동하지는 못하고 있어요..

원인을 뭐라고 보십니까?-바로 그 점이 심각한 건데요..

일본에서도 아베 총리가 국민지지율이 30% 채 안 됐습니다마는 일본 민주당이 대안이 되지 못하니까 다시 3분의 2 의석을 잡았지 않습니까..

우리도 그런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선은 싸움을 시작하면 끝을 보지 못하는 야당 싸움 이런 것을 많이 지적받고요..

또 하나는 유능한 정책대안 정당이 돼야 되는데 그걸 통해서 수권정당의 길로 가야 되는데 그러지 못하다 이런 지적을 받았고..

마지막으로는 아마 각 공천 과정에서 공천을 잘못하면서 당신들 민주정당 맞아?공당으로서의 면모, 자부심 이런 것들을 손상받았다, 그게 원인이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공천은 어떤 게 문제라고 보십니까?

-저는 주로 전략공천이 문제였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상적으로 아홉 가지 공천을 잘해도 전략공천 하나를 잘못하면서 결정적으로 공천의 지적을 받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게 2012년 김용민 공천이라든가 2014년 지난 7월에 기동민 공천 이런 과정이 나머지 공천을 다 잘못한 것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당대표가 되시면 색다른......

-따라서 전략공천을 없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어떻게 하실 건가요?-당헌당규에 투명하고 공정한 이런 절차를 만들고 교과서에 나오는 그대로 민주적인 공천 이것을 진행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럼 오픈프라이머리를 하신다는 얘기신가요?

-오픈프라이머리가 제도적으로 양당이 합의하면 제일 좋고요..

그게 되지 않아도 우리 안에서 정치신인은 진입하기 쉽게 만들고 다선중진은 좀 어렵게 만들어서 공평한 룰을 만들면 모든 사람들이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공정하게 경선하면 된다..

-당대표가 되면 공천권을 쥐고 흔들지 않을 건가요?

-저는 공천권을 내려놔야 된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공천권은 권력이 아니고 이제는 당원들의 또 국민들의 손으로 넘어가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혹시 듣기 거북하실지 모르겠지만 이인영 의원은 저도 학교 다닐 때 많이 뵀는데 6..

10항쟁의 전대협 의장..

그런데 그 이후에 이인영이라는 사람이 뭐했지?국회의원을 몇 번 한 것 같은데..

이런 생각도 들어요..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일들을 했습니까, 대한민국을 위해서?

-제가 국회의원이었던 시절에는 우리 사회가 양극화가 심화되는 그런 사회였기 때문에 우리가 좀 더 경제민주화의 길로 가야 한다, 또 보편적 복지의 길로 가야 한다 이런 주장을 많이 했습니다..

이른바 신자유주의 시장질서 이런 것에 대해서 우리가 극복해야 한다 이런 얘기를 주로 했는데 그 시기에는 별로 호응이 없었어요..

그런데 국회의원을 한번 쉬는 이런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제가 전당대회에 출마하면서 최고위원이 되었을 때는 그것이 맞다..

민주당이 좀 더 진보적인 민주당의 모습으로 가야 하고 그 길은 보편적 복지, 경제민주화의 길이다..

이런 것들에 대한 공명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당이 보편적 복지, 경제민주화로 가는 데 역할을 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면 보편적 복지를 얘기하시는데 만약에 당대표가 되면 새정치민주연합이 조금 더 좌클릭합니까, 우클릭합니까, 이대로 그냥 갑니까?-저는 좌클릭, 우클릭의 문제가 아니라 서민과 중산층의 삶의 현장으로 낮아지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거기서 절박한 민생의 문제들, 민생경제에 올인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우리 당 안에서 늘 있었던 진보와 중도의 논쟁 이런 것들이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개선하는 쪽에서 공통의 지점이 있고 공유할 수 있는 가치가 있기 때문에 그것에 일로매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으로 가시겠다고 그러는데 누구나 정치인들은 현장을 간다고 하죠..

그런데 어디까지 가느냐, 시장에서 사진 한번 찍고 돌아오냐의 차이일 텐데..

조금 다른 질문 드리겠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호남 총리론도 얘기하고 하여튼 호남의 마음을 사고 싶었던 모양이에요..

그랬다가 역풍도 맞고 있는데 이런 문제 어떻게 생각합니까?

-때에 따라 필요에 따라 호남정신을 이야기하는 건 누가 뭐라고 그래도 잘못하는 겁니다..

그러나 호남이 가지고 있는 정신적 가치..

우리나라 민주화의 길을 열었고 지역주의 극복에 누구보다 먼저 결단했던 이런 가치들, 이건 우리가 높이 평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지금 우리가 시대를 바꾸고 정치를 주도하는 세력을 바꾸는 이런 의미에서 세대교체 시점이고 그것이 시대정신이다 그러면 호남정신은 그것을 선택할 것이다 이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호남의 연세드신 분들은 문재인 의원으로 대통령 선거에 나가면 될까 이런 불안감도 아마 없지 않아 있는 모양이에요..

그런 게 여론조사에서 이렇게 저렇게 표현이 되고 있는데..

지역색을 완전 극복하지 못하는 어떻게 보면 한계인 면도 있고 말이죠..

이인영 후보는 영남, 호남에 대한 입장이 어떤 거예요?

-저는 일관된영남정당, 호남정당 이런 걸 뛰어넘어야 한다..

전국정당의 길로 가야 한다..

특정한 계급계층에 치중된 것이 아니라 모든 국민의 각계각층의 골고루 지지를 받는 대중정당의 길로 가야 된다..

-누구나 그러고 싶죠..

그런데 그게 안 되니까 문제인데 그게 말로 쉬운 게 아니고......

-이건 예를 들어서 우리가 6월 항쟁, 반독재 민주화..

이런 건 모든 지역에서 모든 계급계층의 골고루 지지를 받았고 또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가 되는 경선의 과정에서 또 탄핵을 우리 국민들이 물리쳐주시는 과정에서 모든 지역에서 모든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던 건 사실 아니겠습니까?저는 세대교체가 일어나면 모든 지역에서 모든 계층이 지지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것이 정당혁명의 길이고 더 나아가면 정치혁명으로 대한민국을 더 젊게 만드는 길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군요..

그런 통합의 대표가 되시기 위해서는 경선에서 이기셔야 될 것 같은데요..

엊그제 박지원 후보도 저희 프로그램에 출연하셨거든요..

그래서 여당과의 관계는 능수능란한 정치력을 가진 사람이 적임자다라고 말씀하셨어요..

박근혜 대통령, 이완구 총리후보자 그리고 김무성 대표 다들 정치9단이기 때문에 나만이 상대할 수 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거기에 대해서 또 말씀하실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정치협상을 잘하는 거, 그건 어떤 면에서는 당대표보다는 원내대표가 더 할 몫이다..

만약에 그걸 자꾸 자랑하신다면 다시 원내대표를 나가시는 게 좋다..

당대표는 당의 정체성, 이걸 우직하게 지켜가야 된다..

재주나 기교보다는 신념으로 때로는 넘어가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해요..

그런 측면에서는 박지원 대표께서 다른 상대 후보들이 가지고 있는 그런 신념의 정치 이런 것들도 높이 평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세 후보가 뛰고 계신데 본인이 몇 등인 것 같아요?

-저는 늘 3등이라고 생각하고 전력을 다해서 저를 던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가지고 있는 시대정신의 가치 그건 항상 1등이다..

저는 진인사대천명의 마음으로 전력을 다하고 제가 뜻을 세우지만 결국 이루어주시는 분들은 국민이고 당원이기 때문에 거기에 맡기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전국 TV토론에도 출연하셔서 저는 그 얘기가 인상적이더라고요..

박근혜 대통령과 소주 한잔 하면서 얘기를 하고 싶다 그 말씀하셨는데 어떤 얘기를 하시려고..

-박근혜 대통령이 절제돼 있고 또 엄격하고 그런 멋이 있는 분입니다..

그러나 최근에 국민과의 소통 또 야당과의 소통 이런 것이 부족하다 이렇게 저는 평가합니다..

혹시 소주 한잔 하시면 마음을 열어놓고 국민의 소리, 야당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건 남자들의 방식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소주 안 드신다고 그러면..

-그럼 차 한잔도 좋다 이렇게 생갑합니다..

-차 한잔도..

일단 만나는 게 급하다..

이인영 후보를 보면 항상 진지해 보이시는데 확 와닿는 맛은 적은, 스타 기질이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는데 당대표나 뭐가 되면 확 바꾸실 생각은 없어요?

본인의 정치 스타일을..

-제가 당대표가 되는 것은 국민과 당원이 확 바꿔야 되겠다 이런 의지가 저를 당대표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그 의지를 제가 그대로 받아들이면 저도 제 스타일을 확 바꾸어야 되겠죠..

저도 청바지도 입고 생맥주도 한잔 하고 그러면서 저 스스로를 절제하고 경건하게 만드는 걸 넘어서 모든 사람들이 즐거울 수 있는 유머감각도 풍부한 그런 정치인으로 바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도 좀 더 활력 있게 바꾸실 생각입니까?

-물론입니다..

젊은 사람들에 매력적인 정당으로 보일 수 있도록 문호를 확 개방하고요..

우리 당이 젊은 사람들에게 꿈의 무대가 될 수 있도록 도전할 수 있는 그런 운동장이 될 수 있도록 개방할 생각입니다..

-알겠습니다..

꿈의 무대가 될 수 있도록 운동장을 개방하시겠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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