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에도 자동차 부품 첫 대일 흑자

입력 2015.02.02 (21:17)

수정 2015.02.02 (22:26)

<앵커 멘트>

이처럼 수출의 우리경제 기여도가 낮아진 가운데서도, 일부 분야에선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만성적자를 보이던 대일본 자동차 부품교역에서 지난해 처음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동차 엔진의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핵심 부품이 쉴 새 없이 만들어집니다.

이 업체는 일본 최대 완성차업체인 토요타에 이 부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2년 전 따냈습니다.

지난해 일본 수출액만 60억 원, 올해는 그 두배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혁진(상무) : "올해에는 150억원 정도 예상하고 있고요. 토요타 프로젝트를 저희가 수주하면서 예전 대비 거의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업체들이 늘면서 지난해 일본과의 자동차 부품 교역은 2천3백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5년 전만 해도 한해 10억 달러, 1조 원을 넘어섰던 만성적 적자 구조가 처음으로 역전된 겁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부품 조달처를 해외로 넓혔고, 그 틈을 우리 업체들이 파고든 결괍니다.

세계 시장에서 우리 자동차의 인기가 높아지며 한국산 부품에 대한 평가가 동반 상승한 것도 힘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성수(본부장) :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해외에 많이 나가 있습니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해외에 투자한 공장에도 우리 제품들이 납품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될 것 같습니다."

자동차 부품업계의 첫 대일 흑자는 경쟁력 있는 제품만 만들면 이른바 '엔저 파고'도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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