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인 인질 두 명이 이슬람 무장조직 IS에 희생당하면서, 자위대 역할 확대론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가 앞장서고 있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IS 인질 사태가 최악의 결과로 끝나면서 총리 관저에 조기가 걸렸습니다.
온 나라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베 총리는 자위대의 역할 확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참의원에 출석한 아베 총리는, 일본인이 해외에서 위험에 처했을 때 자위대의 구출작전이 가능하도록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위험을 제거하고(일본인을)구출하기 위해 무기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질 사태가 일어나도, 현행법상 자위대는 외국에 나가 무력을 사용할 수 없지만, 이런 상황을 바꾸겠다는 겁니다.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자위대가 국제 분쟁에 개입할수록, 일본인이 더욱 테러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공동 여당도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습니다.
<인터뷰> 야마구치(일본 공명당 대표) : "(자위대 해외파병은) 잘 분석해서 냉정하고 광범위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아베 정부는, 오는 4월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안 통과를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는, 재무장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듯, 자국민 구출작전이 가능하도록 법제를 정비하는 것과, 집단적자위권 등 안전보장법제는 별개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