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남북관계가 교착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만, 축구 교류전은 석달 만에 또 열렸습니다.
오늘은 유소년팀과 청소년팀의 경기가 열렸고, 내일은 성인팀의 경기도 열립니다.
중국 현지에서 이석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선수들이 몸을 푸는 사이 북한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해 11월 연천 대회 이후 석 달 만에 열린 남북한의 축구 교류전, 이번엔 남자 대신 여자 유소년 선수들이 맞대결에 나섰습니다.
<녹취> 북한 유소년 축구 선수 : "(남쪽이랑 경기 뛰는데 기분이?) 좋습니다 (그냥 좋아요?) 네"
<인터뷰> 김경성(남북체육교류협회 위원장) : "(이 경기는)대결이 아니고 화합하는 거예요.우리는 같은 민족이니까 서로 이렇게 넘어지면 일으켜주고"
경기 시작과 함께 북한 팀이 먼저 골을 넣으면서, 경기는 박진감 있게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남북의 선수들은 경기 도중 서로를 일으켜 세워주는 등 내내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17세 이하 남자팀은 다른 경기장에서 남북 대결을 펼쳤고, 두 경기 모두 북한팀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중국 등 4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지난달 26일 개막했지만, 북한 측의 요구로 유독 남북한 경기만 연기를 거듭해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늦게나마 북한 임원진이 도착하면서 극적으로 무산 위기를 넘겼습니다.
<녹취> 북 측 선수단 임원진 : "(이런 교류하는게 좋지 않습니까?) 좋은 건 누구나 다 갈망하는 건데"
오늘 유소년과 청소년팀의 교류전에 이어 내일은 성인팀의 남북 맞대결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중국 청뚜에서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