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크] 유승민 새 원내대표에게 듣는다

입력 2015.02.02 (23:25)

수정 2015.03.04 (18:17)

[출연] 유승민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 앵커 :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로 비주류인 유승민 의원이 선출됨에 따라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당․청 관계, 또 정책 기조는 어떻게 유지할지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의 생각을 직접 들어봅니다. 원내대표님, 축하합니다.

▶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 네. 감사합니다.

▷ 앵커 : 84:65. 이런 격차 예상하셨어요?

▶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 예상 못 했습니다. 선거가 워낙 치열해서 저도 거의 몇 표 차이로 예상했었는데 생각보다….

▷ 앵커 : 왜 의원들이 유승민 의원을 찍었다고 생각하십니까?

▶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 의원님들의 위기의식이 최근에 매우 강합니다. 대통령 지지도가 많이 떨어지고, 당도 마찬가지고요. 의원님들이 현장에서 시민들한테 듣는 민심의 이반, 이런 것에 대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지난 2년간 당과 청와대가 했던 그 방식대로는 곤란한 것 아니냐. 그래서 그런 민심이랄까요. 그런 게 반영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앵커 : 그래서 쇄신과 과감한 변화를 강조하셨습니다. 특히 청와대 인적 쇄신에 대해서 강조를 많이 하신 것 같은데요?

▶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 국민의 요구가 그런 것 아니냐,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특별히 제 개인이 청와대에 인적 쇄신을 요구한다는 것보다는 저희가 다니면서 그런 이야기를 매일 듣습니다. 지난번 1차 인적 개편이 한번 있었는데 국민들 말씀은 그걸로 부족하다. 이번에 2차 인적 쇄신이 있다니까 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과감한 인적 쇄신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게 저희 목소리라 하기보다는 국민들 목소리고, 저희가 그런 소리를 워낙 많이 듣습니다. 그게 지금 대통령이나 당의 지지도 하락과 일부 관계가 있는 거고요. 그런 점에서 변했으면 좋겠다….

▷ 앵커 : 그 점을 충분히 설명해 드리실 계획이십니까?

▶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 네. 기회가 있는 대로 그런 이야기를 설명해 드리죠.

▷ 앵커 :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증세, 복지 문제만 하더라도 현 정부와 입장 차가 있습니다. 이러면 정책 기조가 바뀌는 것 아닙니까?

▶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 지금 증세 없는 복지, 이 기조를 지금 유지하려고 그동안 정부가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2년 전 대통령 선거 때 공약 가계부라는 것을 만들어서 지하 경제 양성화하고 세무 조사도 많이 강화했고. 그런데도 세수 부족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게 경제가 기본적으로 성장을 안 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수준의 복지 또 앞으로 그걸 확대하도록 계획돼 있는 것. 그것만 봐도 지금 세금으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증세 없는 복지가 마치 아주 가능할 것 같이 이야기해왔던, 그게 일단 국민이 못 믿는 부분이고. 또 사실상 담배나 소득세 연말정산 사태에서 보듯이 사실상 증세를 하면서 증세가 아니다. 이러니까 국민들께서 더 그런 부분에 대해서 화가 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정직하게 국민들에게 증세하는 부분은 증세라 하고, 증세 없는 복지는 가능하지가 않다. 그러니까 그 기조는 유지할 수 없는 부분이고, 그걸 지적한 거고요.

▷ 앵커 : 어쨌든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거고요?

▶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 네. 그렇습니다. 앞으로 세금을 올리느냐, 복지를 줄이느냐, 그 문제에 대해서는 공론화를 해서 이건 여야 간의 정치 싸움으로, 정략으로 할 부분이 아니고. 이건 여야 간에 합의하고 국민의 동의를 구하는, 몹시 어렵고 긴 절차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 앵커 : 그래서 그런지 청와대와의 대립구조가 더 확실해졌다고 분석을 내리는 쪽도 있습니다. 아까 찹쌀떡 공조를 이야기하셨는데 가능할까요?

▶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 제가 쓴소리를 좀 하니까 제가 원내대표를 하면, 당․청 관계가 콩가루 집안이 안 되겠느냐, 이런 공격을 하시길래 제가 아니다, 이건 당과 청와대, 또 정부 이 3자 간의 소통과 공조라는 것은 국민들이 지금 뭘 원하시는지 그걸 철저하게, 정확하게 안 다음에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이런 점에 대해서 서로 솔직하게 대화할 때 더 제대로 된 소통과 공조, 또 국민을 위해서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는 그런 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제까지는 박근혜 정부 임기 초반이라서 우리 당이 정부가 잘하기를 좀 기다려주고 정부가 원했던 것을 그냥 들어주고 그랬던 측면에서 앞으로 제대로 된 소통, 이런 것들을 보여드리겠다는 이런 말씀입니다.

▷ 앵커 : 소통 말씀하셨는데, 마지막으로 야당과의 소통 어떻게 하실 겁니까?

▶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 저는 우윤근 원내대표님이나 안규백 원내 수석부대표님과 아주 신뢰 관계가 깊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여야가 국민을 위해서 생산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정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 앵커 : 민심 잘 읽어주시기를 부탁하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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