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정규리그 1호 외인 MVP 나올까

입력 2015.02.06 (10:02)

수정 2015.02.0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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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역대 최초로 외국인 최우수선수(MVP)가 탄생할지 관심이 쏠린다.

프로농구 KBL은 2011-2012시즌부터 외국 선수상을 폐지, 국내선수와 외국선수를 통틀어 정규리그 최대 활약을 펼친 선수 한 명에게 MVP 상을 주고 있다.

아직 용병이 MVP에 오른 적은 없었다.

2011-2012시즌 윤호영(동부)을 시작으로 2012-2013시즌 김선형(SK), 2013-2014시즌 문태종(LG)이 MVP의 영광을 누렸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유난히 외국선수들의 '특급' 활약이 이어지고 있어서 1호 외국인 MVP가 나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가장 '핫'한 선수는 창원 LG의 데이본 제퍼슨(29·198㎝)이다.

시즌 초 부진하다는 비판에 시달린 제퍼슨은 지난해 말부터 제 궤도를 찾아갔다. 이어 지난달 10경기에서 평균 28.1점을 넣으며 완연하게 살아났다.

LG는 제퍼슨의 활약을 앞세워 현재 11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의 올 시즌 정규리그 기록은 평균 22.03점, 8.9리바운드, 2.8어시스트. 득점 부문에서는 올 시즌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LG를 창단 첫 정규리그 1위로 이끌며 작성한 17.0점, 6.9리바운드, 1.6어시스트보다도 성적이 더 좋아졌다.

공동 선두 울산 모비스의 리카르도 라틀리프(26·201㎝)도 눈여겨볼 후보다.

모비스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는 라틀리프는 슛이 좋아지며 올 시즌 성적이 두드러지게 향상됐다.

2012-2013시즌 평균 15.11점, 8.7리바운드를 기록한 그는 지난 시즌에는 출전 시간이 줄어 10.41점, 6.0리바운드로 성적이 다소 떨어졌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경기당 20.37점에 10.3리바운드를 걷어내 모비스의 복덩이가 됐다.

지난달 올스타전에서 뛴 선수 중 최다인 29점, 23리바운드를 걷어내고도 역시 기자단 투표로 뽑힌 MVP를 거머쥐지 못한 그였기에 정규리그 MVP를 향한 욕심은 더욱 클 터다.

매 시즌 최고 용병으로 거론되는 서울 SK 애런 헤인즈(34·200㎝)도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19.56점, 8.5리바운드로 앞선 두 시즌보다 전반적으로 성적이 조금 올랐다.

헤인즈의 활약 속에 올해에도 SK는 선두를 달리며 정규리그 패권 도전에 나서고 있다.

국내선수 중에서는 양동근(34·181㎝), 김선형(27·188㎝) 등의 활약이 돋보인다. 양동근의 모비스와 김선형의 SK는 MVP를 배출할 가능성이 큰 1위팀이다.

양동근은 올시즌 풀타임 가까운 34분57초를 소화하며 11.70점, 5.1어시스트를 올리고 있다. 김선형은 11.57점에 4.0어시스트를 작성 중이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이들은 클러치 능력을 앞세워 고비마다 팀을 구해내는 해결사 능력이 돋보였다.

3위 원주 동부의 김주성(36·205㎝)의 기록도 시선이 쏠린다.

그는 올해 통산 리바운드 2위로 올라섰고 역대 네 번째로 정규리그 9천 득점도 돌파하며 이정표를 세웠다. 그는 경기당 11.19점, 6.8리바운드, 1.1블록슛을 남겼다.

시즌 초 무릎 부상 때문에 결장한 부산 케이티 슈터 조성민(32·189㎝)은 한 번 폭발하면 잠재울 수 없는 득점력 덕분에 케이티를 위기에서 몇 차례나 구출했다. 조성민은 평균 13.41점씩 넣었다. 3점슛 성공부문에서는 4위에 해당하는 경기당 1.8개 3점슛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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