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슛도 터진’ 동부산성, LG 12연승 저지

입력 2015.02.06 (21:06)

수정 2015.02.0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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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원주 동부가 공고한 산성 위에서 3점포까지 쏟아부으며 창원 LG의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동부는 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LG를 80-62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3위 동부는 29승 14패를 기록, 공동 선두인 서울 SK와 울산 모비스와의 승차를 3경기로 줄였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갈 길이 바쁜 LG는 연승 행진이 11경기에서 마감됐다.

LG는 23승 21패로 고양 오리온스에게 공동 4위의 한자리를 내줬다. 7위 부산 KT와의 승차는 2.5경기에 불과하다.

동부는 김주성, 윤호영 등이 골밑에 쌓은 '동부 산성'이 건재한 데다 시즌 내내 잠자고만 있던 3점포가 폭발하며 승리를 손쉽게 낚았다.

이전까지 30.5%로 10개 구단 가운데 꼴찌였던 동부의 3점슛 성공률은 57.1%를 기록했다.

동부는 1쿼터 막판 데이본 제퍼슨의 레이업슛을 김주성이 블록하고 앤서니 리처드슨이 버저비터 2점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2쿼터들어 동부의 3점포가 불을 뿜었다. 21-23으로 뒤진 채 맞은 쿼터 초반 리처드슨이 4점을 만들고 김종범, 박지현이 3점씩을 해결해 31-27로 역전에 성공했다.

쿼터 중반에는 박병우와 리처드슨이 던진 3점이 연이어 림을 통과하며 점수는 39-27 12점차가 됐다.

동부는 이날 2쿼터에서 3점 5개를 던져 100% 성공시켰다.

LG는 추격의 고비를 당기려 했으나 연승을 달성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인지 림이 좁아 보였고 4쿼터 들어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서울 삼성이 질긴 연패의 사슬을 끊고 전주 KCC를 72-66으로 꺾었다.

삼성은 33-36을 뒤진 채 맞은 3쿼터에서 김준일(10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무려 32점을 쏟아부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지난달 1일 KCC전부터 이어진 연패 행진을 11경기에서 끊어냈으나 마음 놓고 크게 웃지는 못했다.

코뼈 골절 부상에서 벗어난 KCC 하승진이 경기 종료 28초 전 코트 밖으로 나가는 공을 살리려다 광고판 너머로 곤두박질 쳐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승진은 5분 가까이 고통스러워하며 누워 있다가 몸을 스스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인지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나갔다.

KCC 관계자는 "하승진이 머리로 떨어지면서 목이 꺾였으나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라면서 "통증으로 하승진이 목 보호대만 착용했을 뿐 라커룸에서 버스까지 스스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KCC는 다음날 오전 하승진의 몸상태를 확인한 뒤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달 1일에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비웃는 듯한 말을 한 관중과 말싸움을 벌여 KBL로부터 징계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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