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에 장염까지 극성…설 연휴 확산 ‘긴장’

입력 2015.02.06 (21:36)

수정 2015.02.06 (22:02)

<앵커 멘트>

인플루엔자, 즉 독감이 이달 들어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겨울철 식중독으로 불리는 노로바이러스 장염까지 극성을 부리는데요, 둘 다 전염력이 높아서 설 연휴가 더욱 걱정이라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아동 병원입니다.

삼 남매가 인플루엔자 즉 독감으로 연달아 입원했습니다.

8살 오빠는 심한 기침에, 4살 쌍둥이 동생은 39도가 넘는 고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독감은 오빠가 학교에서 옮아왔고 집안에서 함께 생활해온 두 동생에게도 전염됐습니다.

<인터뷰> 김미정(보호자) : "셋이 같이 입원한 건 처음이고요. 이렇게 한꺼번에 몰린 적은 처음이었어요."

실제 지난주 인플루엔자 환자는 외래 환자 천 명당 22.6명으로 유행 기준 12.2명을 넘어 매주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초중고 학생층은 38명을 넘어선 폭증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희선(소화아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 "기침이나 콧물 등의 분비물을 통해서 쉽게 전파될 수 있는데, 특히 소아의 경우 집단생활을 하거나 학교생활 그리고 가족 내에서 (전파위험이 큽니다.)"

때아닌 겨울철 식중독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 조사로 원인균인 노로바이러스 검출률이 매주 20~30%를 웃돌고 있습니다.

이번 식중독은 특히 구토와 설사 증세가 극심해 주의해야 합니다.

<인터뷰> 노로바이러스 장염 환자 : "저녁부터 토하고 설사를 하고 열이 있고 온몸이 쑤시고…."

노로바이러스를 제거하려면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하고 해산물은 되도록 익혀 먹어야 합니다.

보건 당국은 다가올 설 연휴 대이동이 전염병 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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