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북 대화 관심 없어”…북 제재 입법 착수

입력 2015.02.07 (06:19)

수정 2015.02.07 (08:23)

<앵커 멘트>

한미양국의 전현직 외교 관리들이 최근 워싱턴에서 가진 북한 관련 비공개 대화에서 미국측 인사들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관심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미 의회는 북한에 대해 압박을 한층 강화하는 내용의 제재 법안을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외교부 소속 외교안보 연구소 주관으로 워싱턴을 찾은 한국의 전현직 고위 관리들이 공개 또는 비공개로 미국의 전현직 관리들과 북한 전문가들을 두루 만났습니다.

공개 토론에서는 미국과 북한이 대화를 할 분위기를 만들자는 얘기가 주였지만 비공개 대화의 논점은 달랐습니다.

미국측 인사들은 한결같이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는 별 관심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쿠바와 이란과의 관계개선만 성공해도 외교적 치적을 남길 수 있는 상황에서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북한과 어려운 대화를 시작할 의향이 없다는 것입니다.

지난달 유튜브 회견에서 밝힌대로 제재하면서 혹시나 있을 지 모를 변화를 기다리는 전략적 인내에 머문다는 설명입니다.

<녹취> 오바마(美 대통령)

그래서 셔면 국무 차관의 방한에 이은 블린컨 부장관의 방한 그리고 러셀 차관이나 성김 대표의 유화적 발언들은 북한의 반발이 도발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 주목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미국 의회는 강화된 대북 제재법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한미외교장관 회담도 곧 열릴 예정이지만 북한의 핵포기협상 선언 전에 미국이 내놓을 협상카드는 없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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