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난 베네수엘라…약국·슈퍼마켓 경연진 체포

입력 2015.02.07 (06:22)

수정 2015.02.07 (07:40)

<앵커 멘트>

극심한 생필품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대형 약국과 슈퍼마켓 경영진이 잇따라 체포됐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들이 국민을 상대로 경제전쟁을 벌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영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슈퍼마켓 앞에 물건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밀가루와 닭고기, 기저귀 등 기본적인 생필품조차 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호르헤(베네수엘라 국민): "만약 어떤 가게에서 샴푸를 판다는 소리를 들으면 빨리 뛰어가서 줄을 서야 살 수 있어요."

만성적인 생필품난 속에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전국 167개 체인점을 가진 대형 약국과 35개 매장을 가진 슈퍼마켓 경영진을 잇따라 체포했습니다.

창고에 재고가 있는데도 물건을 풀지 않아 생필품 부족을 가중시키고, 가격을 올린 혐의입니다.

사회주의 정권인 베네수엘라 정부는 앞으로 이 약국과 슈퍼마켓들을 직접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정부는 경영진을 체포했습니다. 그들은 경제전쟁을 벌여 국민을 고통스럽게 만들 었기 때문에 수감됐습니다."

베네수엘라 경제단체는 민간기업에 대한 표적 공격이 경제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주요 수출품인 석유 가격 하락으로 정부 재정이 고갈된 데다, 연 60%가 넘는 물가상승률로 국가 부도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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