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 PK 끝 가나 꺾고 네이션스컵 우승

입력 2015.02.09 (08:04)

수정 2015.02.0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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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가 승부차기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201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축구대회에서 우승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5위 코트디부아르는 8일(현지시간) 적도기니의 바타에서 열린 가나(35위)와의 결승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르지 못하고서 승부차기에서 9-8로 이겼다.

코트디부아르는 1992년 이후 처음이자 통산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1992년에도 코트디부아르의 우승 제물은 가나였다.

대회에서 정상을 4번 밟은 가나는 1982년 이후 첫 우승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23년 전과 비슷한 양상이 이번에도 되풀이됐다.

당시에도 득점 없이 승부차기에서 11-10으로 이긴 코트디부아르는 이날도 연장전까지 120분간 가나와 골을 터뜨리지 못해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승부차기에서 먼저 기선을 잡은 쪽은 가나였다.

가나는 첫 번째, 두 번째 키커가 모두 승부차기에 성공했다. 그러나 코트디부아르는 첫 번째 키커인 윌프리드 보니(맨체스터 시티)를 비롯해 두 번째 키커도 나란히 실축하며 0-2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골키퍼 부바카르 배리(로케런)가 가나의 세 번째 키커인 애프리이 애콰(파르마)의 슛을 막아낸 데 이어 가나 네 번째 키커인 오포쿠 애쳄퐁(안더레흐트)이 찬 슛이 골대를 훌쩍 벗어난 데 힘입어 코트디부아르가 2-2로 따라잡는 데 성공했다.

이후 양팀 키커들이 모두 승부차기에 성공, 코트디부아르와 가나가 8-8로 맞서게 됐다.

승부가 갈린 것은 양팀 수문장이 나선 9번째 키커에서였다.

가나 골키퍼 브리마 라작(과달라하라)이 찬 슛은 코트디부아르 수문장 배리가 선방을 펼쳐 막아냈다.

이어 바로 키커로 나선 배리가 승부차기에 성공, 코트디부아르가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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