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축구 영웅’ 네쿠남, 대표팀 은퇴 선언

입력 2015.02.09 (16:53)

수정 2015.02.0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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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축구 영웅 자바드 네쿠남(35·오사수나)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이란 신문 테헤란 타임스는 9일(한국시간) "네쿠남이 5월 31일 열리는 스웨덴과의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다"고 보도했다.

2000년에 처음 이란 대표팀에 뽑힌 네쿠남은 지금까지 149경기에 출전해 37골을 터뜨렸다. 공격수가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세운 골 기록이다.

그는 알리 다에이(은퇴)와 이란의 A매치 최다 출전 기록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스웨덴전에 출전하면 150경기로 단독 1위로 올라선 채 대표팀을 떠나게 된다.

테헤란 타임스는 네쿠남이 현역에서 은퇴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이 매체는 "네쿠남이 카를로스 케이로스 대표팀 감독의 수석코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네쿠남은 지난 10년간 이란 대표팀의 중심축 역할을 해 한국 팬들에게도 '이란의 박지성'으로 잘 알려진 선수다.

한국 대표팀과 맞대결을 앞두고는 설전도 많이 벌였다.

2009년에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지역 예선 때는 한국을 향해 "이란에서 열리는 경기는 그들에게 지옥이 될 것"이라고 선전포고를 했고 이에 대해 박지성이 "지옥이 될지, 천국이 될지는 경기가 끝나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받아친 것은 유명한 일화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때는 이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네쿠남이 "한국에 지옥을 맛보게 해주겠다"고 장담했고 최강희 당시 한국 대표팀 감독은 국내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네쿠남인지 다섯쿠남인지가 농구 선수냐"라며 일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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