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건조한 겨울철 아토피 급증…“긁지 마세요”

입력 2015.02.10 (12:39)

수정 2015.02.10 (12:59)

<앵커 멘트>

춥고 건조한 겨울철 날씨가 이어지면서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건조해진 피부를 계속 긁다 보면 2차 감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규명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20대 여성은 최근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습니다.

팔과 다리를 심하게 긁어 피부가 벗겨졌고 진물까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아토피 피부염 환자 :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피로감이 들 때는 굉장히 심하고" "음주를 한 다음날에는 제일 심한 거 같아요. 상처가 생기면 그래도 그 위를 계속 긁어요. 어쩔 수 없이."

아토피 환자들은 지난 2008년부터 6년 동안 해마다 평균 100만 명을 넘었고, 입원 환자의 수도 5년 사이 1.5배 증가하는 등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춥고 건조한 날씨에 피부의 수분이 빠져나가 가려움증이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또 실내 온도를 지나치게 높이면 집 먼지에 서식하는 진드기가 활동하기에 더욱 좋아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현웅(피부과 전문의) : "천연 보습인자가 들어있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시는 것이 좋고요. 자극적이고 색소 등이나 화학 성분이 들어있는 그런 음식들은 모두 조심하시는 것이..."

전문가들은 겨울철 아토피 예방을 위해 환기를 자주하고,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 줄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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