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 용액 밀수해 ‘전자담배 액상’ 만들어 판매

입력 2015.02.11 (12:20)

수정 2015.02.11 (13:48)

<앵커 멘트>

전자담배가 인기 끌면서 액상 니코틴의 불법 제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니코틴 용액 원액을 국제택배로 몰래 들여온 뒤 전자담배용 제품으로 만들어 불법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한 오피스텔.

경찰이 들이닥쳐 냉장고를 열자 액체가 들어있는 용기가 가득 나옵니다.

국제택배로 들여온 니코틴 용액 원액입니다.

경찰은 이렇게 밀수한 니코틴 용액을 식물성 글리세린 등과 배합해 전자담배용 액상 니코틴을 만들어 판매한 혐의로 19살 전 모군과 18살 김 모양을 붙잡았습니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국제 택배를 이용해 니코틴 용액 20리터를 들여온 뒤,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로 전자담배용 액상 니코틴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허가 없이 담배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것은 모두 불법이지만 , 안전 장비조차 갖추지 않은 오피스텔에서 직접 제조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만든 제품을 시중 판매가의 절반인 8천원 수준에 중고거래사이트를 통해 팔았고, 6개월 간 2천7백만원이 넘는 이득을 챙겼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통신판매업체로 등록해 사업자 등록증을 고객들에게 보여주고 허가 업체인 것처럼 속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 2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전자담배 액상 니코틴 불법 유통과 관련해 집중 단속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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